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을 주도한 인물이다. 약 40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반체제 인사 수천명을 잔혹하게 숙청해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불렸다. 지난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더욱 무자비해졌다. 이듬해 아미니 사건으로 전국에서 반(反)정부 성향의 '히잡 시위'가 확산하자 강경 진압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조사단은 시위대 551명이 사망했고 1500명 넘게 체포됐다고 추산했다.
정부의 가혹한 탄압에 히잡 시위는 지난해 초 수그러들었지만 라이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높아졌다. 특히 20~30대는 정부의 강경 노선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잡 시위에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은 "사람의 죽음을 기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시위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행복하다. 이란의 모든 희생자 가족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성지 중 하나인 이란 동부 마슈하드에 사는 20대 여성도 "라이시가 대통령을 맡았던 3년은 악몽같았다"면서 "그의 사망으로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현재는 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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