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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감당"…故신사동호랭이 고민, 그 뒷이야기

3,657 0 2024.02.23 04:26
故 신사동호랭이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제작자로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과 단단한 믿음으로 팀을 이끌어간 수장 신사동호랭이를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23일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는 음악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포미닛, 에이핑크, 티아라, EXID, 모모랜드 등 대표곡을 탄생 시킨 가요계 유명 히트메이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꾸준하게 사랑 받는 히트곡들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걸그룹 트라이비(TRI.BE)를 론칭하며 제작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준 그다. 탄탄한 보컬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 실력을 두루 갖춘 이들은 신사동호랭이의 뛰어난 프로듀싱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왔다.

'둠둠타' '러버덤' '우주로' '키스(KISS)' 등을 통해 트라이비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오던 중 때아닌 표절 논란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름 아닌 신사동호랭이의 대표 작품인 현아의 '버블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초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트라이비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과 음악적 성장에 거는 기대, 앞으로 함께 써내려갈 역사를 그리며 '트라이비 아버지'다운 면모를 보여줬던 바 있다.

당시 신사동호랭이는 트라이비의 표절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노래에 대한 이슈는 저와 소속사가 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트라이비를 탓하거나 잘못했다는 질책하지 말아 달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엿보였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회사의 문제다. 트라이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는 말로 그의 고민과 열정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이날 만난 신사동호랭이는 인터뷰 내내 트라이비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라이비의 실력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면서도 소속사의 역량 부족으로 이들을 더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미안함도 거듭 내비쳤다.

심지어 자신을 향한 일부 음악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트라이비의 성장을 발목잡는다 탓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색안경이나 편견 없이 트라이비의 음악 그 자체가 지닌 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 당부했다.

매 순간 트라이비의 성장과 성공을 향한 고민을 놓은 적 없는 고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이 크지만 그의 유작이자 신보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늦은 밤 공식 입장을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다이아몬드'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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